007 「골드핑거」: DB5·레이저·포트 녹스를 만든 본드 문법
1964년작 「골드핑거」는 은색 애스턴 마틴 DB5, 레이저 테이블, 포트 녹스 계획을 한자리에 모아 007 시리즈의 문법을 굳힌 작품이다. 감독 가이 해밀턴, 숀 코너리 본드, 상영 110분. 한국에서는 1967년 1월 개봉했다.
한 줄로 잡으면, 금괴를 모으는 사람처럼 보이는 오릭 골드핑거가 실제로는 포트 녹스 비축을 방사능으로 더럽혀 남은 금값을 올리려 하고, 본드가 그 계산을 막는 이야기다.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마이애미에서 본드는 골드핑거의 카드 속임수를 망가뜨린다. 다음 날 질 마스터슨은 온몸이 금색으로 굳은 채 죽어 있고, 런던의 임무는 금 밀수의 실체를 확인하는 일이다. 본드는 Q가 손본 DB5를 타고 스위스 공장으로 향하고, 공장에서 붙잡힌 본드 앞으로 레이저가 테이블을 가른다. 켄터키 농장에서 조종사 푸시 갤로어와 맞선 뒤, 그랜드 슬램의 진짜 목표가 포트 녹스 오염임을 알게 된다. 금고 안 대치와 오드잡과의 결투 끝, 비행기에서 골드핑거는 창밖으로 빨려 나가고 본드는 살아남는다.
출연 하이라이트
- 제임스 본드 — 숀 코너리. 골프·카드·레이저 테이블 위에서도 리듬을 놓치지 않는 코너리 본드.
- 푸시 갤로어 — 오너 블랙먼. 그랜드 슬램의 하늘을 쥔 조종사.
- 오릭 골드핑거 — 거트 프뢰베. 금을 모으기보다 금의 가치를 오염시키려는 계산가.
- 오드잡 — 해럴드 사카타. 대사 없이 모자로 말하는 경호.
- 질 마스터슨 — 셜리 이튼. 금색으로 굳은 피부는 시리즈에서 가장 오래 인용되는 이미지 중 하나.
- Q — 데즈먼드 루엘린. DB5 브리핑이 이후 Q 장면의 템플릿이 된다.
이 영화의 차량
은색 애스턴 마틴 DB5는 기관총·연막·오일 스프레이·회전 번호판·조수석 사출 시트로 본드카 아이콘을 만든 원점이다. 골드핑거의 노란 롤스-로이스 팬텀 III, 알프스 추격의 메르세데스, 오드잡의 왜건·픽업, 압착되는 링컨 컨티넨탈까지 악당 측 차들도 화면을 채운다.
명소·호텔
푸르카 패스(스위스), 포트 녹스 금고(파인우드 세트), 마이애미 비치, 스토크 파크 골프 클럽, 스탄스 필라투스 공장 외경 등이 대표 현장이다. 폰텐블로 마이애미 비치와 스토크 파크, 푸르카 고개의 호텔 벨베데레(현재 폐장)도 팬 순례 포인트로 남는다.
명대사로는 레이저 테이블의 “Do you expect me to talk?” / “No, Mr Bond, I expect you to die!”와 “Shaken, not stirred”가 시리즈 문장으로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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