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여섯 번째 편 「여왕폐하 대작전」: 알프스 피츠 글로리아, 본드가 처음 결혼한 영화

1969년, 공식 에온(Eon) 시리즈의 여섯 번째 편에서 본드의 얼굴이 바뀐다. 「여왕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은 조지 레이즌비의 유일한 본드이자, 본드가 처음으로 결혼하고 그 사생활이 총성에 끊기는 작품이다.

기본 정보
· 개봉: 1969년 (한국 개봉 1970년대 초, 일자 미상)
· 감독: 피터 헌트 (Peter Hunt)
· 본드: 조지 레이즌비 (George Lazenby)
· 러닝타임: 약 142분

한 줄 소개
본드가 처음으로 결혼하고, 그 사생활이 총에 끊긴다.

줄거리 (강한 스포일러 포함)
포르투갈 해변에서 본드는 바다로 걸어 들어가던 트레이시 디 비첸초를 막아선다. 카지노의 빚과 그녀의 아버지 드라코의 이름이 이어진다. 범죄 조직 유니온 코르스의 우두머리인 드라코는 딸의 곁에 있어 줄 사위를 원하고, 본드는 그 거래를 블로펠드를 찾는 열쇠로 쓴다.

알프스 정상의 알레르기 클리닉 피츠 글로리아는 치료소가 아니라 무기 기지다. 블로펠드는 세계 각지에서 온 여성들을 ‘천사’로 길들여 불임 바이러스를 퍼뜨릴 계획을 세운다. 본드는 문장학자 힐러리 브레이 경으로 위장해 산에 오른다.

정체가 드러난 뒤 스키와 봅슬레이 추격이 이어진다. 각국 정부가 움직이지 않자 드라코의 조직이 대신 산을 친다. 그리고 포르투갈에서 두 사람은 결혼한다. 신혼 차량이 길을 나선 직후, 이르마 분트의 총이 신부를 향한다. 블로펠드의 복수는 세계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을 겨냥한다.

기억할 얼굴들
· 트레이시 디 비첸초 (다이애나 리그) — 본드걸. 시리즈가 본드의 아내로 허락한 드문 상대. 엔딩의 무게가 곧 이 배역의 핵심이다.
· 에른스트 스타브로 블로펠드 (텔리 사발라스) — 적대자. 산정의 알레르기 의사로 위장한 수장. 전편의 흉터 대신 민머리와 목소리가 남는다.
· 이르마 분트 (일제 슈테파트) — 경호. 클리닉의 감시자이자 결말의 방아쇠. 대사는 짧지만 잔상은 길다.
· 마르크앙주 드라코 (가브리엘레 페르제티) — 협력. 트레이시의 아버지이자 유니온 코르스의 우두머리. 국가가 거부한 습격을 조직이 대신한다.
· M (버나드 리) — 국장. 사적인 작전을 공적으로 허락하는 짧은 허가권을 쥔다.

1969년형 DBS와 빨간 쿠거
레이즌비의 본드가 모는 은색 애스턴 마틴은 1969년형 DBS다. 2006년 「카지노 로얄」의 DBS와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차이고, 가젯도 거의 없다. 그 옆을 나란히 달리는 차가 트레이시의 빨간 머큐리 쿠거 XR7 컨버터블이다. 포르투갈 해변과 스위스 빙상 레이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DBS 옆의 두 번째 아이콘으로 남았다. 결말 장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600이 등장하는데, 신혼 차량을 애스턴으로 기억하면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속 명소
· 피츠 글로리아 (쉴트호른) — 블로펠드의 클리닉으로 나온 스위스 정상의 회전 레스토랑. 영화 덕분에 이름이 붙었고, 케이블카와 007 전시가 있어 알프스 본드 순례의 정점으로 꼽힌다.
· 라우터브루넨·뮈렌 — 본드가 클리닉으로 오르는 계곡과 차 없는 산촌.

명대사
· “다른 녀석에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제임스 본드)
· “나는 트레이시야. 테레사라는 이름은 잊어도 돼.” (트레이시 디 비첸초)
· “우리에겐 온 세상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제임스 본드, 스포일러)

단 한 편의 본드, 그리고 시리즈에서 가장 쓸쓸한 엔딩. 알프스 촬영지와 차량 기록은 007시리즈 아카이브에 더 자세히 정리돼 있다.

더 많은 007 영화·배우·본드걸·감독·차량 아카이브는 여기에서 볼 수 있어요.
https://bond-archive-two.vercel.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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